부산 아홉산 산불 재발화 노심초사…"방화선 구축 총력"

지난 2일 처음 발생해 재발화만 두 차례, 누적 피해면적 15㏊
박형준 시장 현장방문, 신속한 진화 당부…시청 공무원 동원하기로
부산 금정구 아홉산 산불이 재발화를 거듭하고 있어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아홉산 산불 발생 현장에 산림청 헬기 2대와 소방청 2대를 비롯해 공무원과 진화대, 소방과 경찰 등 650여명이 투입돼 잔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홉산에서는 지난 2일 오후 2시께 처음 산불이 발생해 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같은 날 오후 9시께 잔불 정리가 끝났다.

그러나 28시간이 뒤인 지난 4일 새벽 1차 재발화가 발생했다. 당일 오후 6시께 잔불 정리가 마무리됐지만, 그다음 날인 5일 오전 2차 재발화가 발생해 6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현재까지 누적 피해 면적은 15㏊로 추산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 관계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아무리 물을 뿌려도 땅속 깊은 곳까지 미치지 못해 겉으로는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바람과 함께 다시 살아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바람이 조금 잦아들었으나 재발화 우려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산림당국은 잔불 정리를 계속하는 동시에 방화선을 구축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현장을 방문해 현황 보고를 받고 신속하고 안전한 진화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시청 소속 공무원에 대한 동원령을 내려오는 7일 잔불 진화작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헬기와 지상 진화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산불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산불재난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될 만큼 화재 발생의 위험이 크다"며 "시민 여러분도 산불 및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