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정치 개혁' 외치는 이재명…박상철 "李, 안철수 지지층 흡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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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새정치' 가능하면 더 나은 삶 살 것"
"제3의 선택 가능한 다당제 구조 만들어야"
박상철 "李, 통합정부 믿음 주면 대선 승리"
"'새정치' 언급, 강력한 통합정치 의지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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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지난 5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앞에서 벌인 유세에서 "누군가 말하던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새정치 체제가 가능해지면, 모든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 국민을 위해 경쟁하고, 정치가 나아지고 세상이 바뀌고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며 안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그는 지난 4일 강원 춘천유세에서도 "정치 개혁을 통해서 다당제를 하고, 우리 국민이 거대 양당 두 개가 아니라 제3, 제4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라며 "어떤 정치 상황이 생기더라도, 정치 상황에 변동이 생기는 지금에도 꿋꿋하게 다당제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을 확실하게 추진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후보의 이러한 모습을 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로 주춤했던 내부 전선을 정비하고, 통합정부 추진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반발해 안 대표로부터 이탈한 지지층을 흡수하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등과 연대를 꾀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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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이 후보가 제안한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며 "이 후보가 당선된 뒤 정의당의 동의를 받기만 한다면 즉각 실천해나갈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이 후보가 제안하고, 송영길 대표가 발표한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치개혁안에는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위성정당방지법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선 결선투표제 △지방선거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한 방안들이 담겼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