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스 "제조 설비도 렌털서비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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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절삭유 탱크 청소기네오스는 회사가 출시한 ‘이동형 절삭유 탱크 청소기’(사진)를 다음달부터 렌털 서비스로 판매할 계획이다. 절삭유 필터링 시스템 생산라인 설비를 대상으로 렌털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내달부터 정수기처럼 3년 약정
이 제품은 기존 절삭유 필터링 시스템에 바퀴를 달아 고객사가 공장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수치제어(CNC) 공작기계에서 나오는 절삭유를 여과해서 재사용할 수 있다. CNC 공작기계를 운용할 때 마찰열을 식혀주는 절삭유(냉각유)를 사용한다. 마찰열을 줄이기 위해 들어가는 절삭유가 얼마나 깨끗하냐가 제품의 품질을 판가름한다. 하지만 한번 사용한 절삭유가 회수된 뒤 재사용되면서 불순물이 섞이는 일이 많아 제조업체들이 골머리를 앓아왔다. 네오스는 이 절삭유를 깨끗하게 필터링하는 설비를 세계에서 처음 이동형으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김윤상 네오스 대표는 “개별 공작기계마다 필터링 시스템을 설치하기엔 자금 여력이 부족하거나, 공간이 비좁은 중소기업을 겨냥한 제품”이라며 “이동형 절삭유 탱크 청소기 한 대로 20대의 공작기계에 옮겨가며 쓸 수 있어 고정식 필터링 시스템에 비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부터 이동형 탱크 청소기 제품을 판매했지만 대당 1000만원이 넘는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해 렌털 서비스를 내놨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3년 계약으로 월 수십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약정 기간이 끝나면 장비 소유권을 고객사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오스의 절삭유 탱크 청소기는 CNC 공작기계의 탱크에 쌓여 있는 절삭유와 습동유, 미세칩, 슬러지 등을 제거해준다. 유럽 자동차 부품용 CNC 공작기계 수준인 3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까지 슬러지 입자를 거를 수 있으면서도, 1분에 80L를 여과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필터링 설비로 절삭유를 재활용해 국내에서 버려지는 폐유의 30%가량을 줄일 수 있어 기업들은 환경 처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