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단일화 역풍" vs 국민의힘 "정권교체 대세"

대선 D-2 마지막 주말 유세
사전투표율 놓고 엇갈린 분석
< “서울을 잡아라”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6일 서울에서 마지막 주말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 지지자들이 도봉산 입구에서 ‘경제 대통령’ 손팻말을 들고 연설을 듣고 있다. 김범준 기자
20대 대통령선거를 사흘 남겨놓고 여야는 엇갈린 판세 분석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단일화로 역풍이 불고 있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정권교체가 대세론”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층은 반발하고, 부동층 역시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역풍이 불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초접전 상황에서 단일화 역풍과 부동층의 막판 선택 등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강훈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 후보가 3%포인트 정도 차이로 이길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
윤 후보 지지자들이 천호동 광진교 남단 사거리에서 ‘정권교체’ 손팻말을 들고 호응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여론이 총결집하면서 야당에 유리한 국면이 형성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여론조사 블랙아웃(공표 금지) 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 후보에게 6~8%포인트 앞서는 조사들이 있었는데, (투표에선) 그보다 더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단일화 역풍 주장은 “주술적 의미의 발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윤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 열기가 아주 높고, 대세를 뒤집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지난 4~5일 치러진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36.93%로 역대 선거 중 가장 높았다. 2017년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26.06%)은 물론 직전 최고치였던 2020년 총선(26.69%)도 훌쩍 넘어섰다.

고은이/성상훈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