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이 갈라놨던 조치원, 하나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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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연결도로 11일 개통그간 경부선을 경계로 동서로 단절됐던 세종시 조치원읍이 하나로 이어진다.
왕복 4차로 지하차도 완공
시는 오는 11일 조치원읍 죽림리 삼일아파트 인근에서 ‘조치원읍 동서연결도로 개통식’을 열고 차량 통행을 시작한다. 동서연결도로는 죽림리 대첩로(옛 향군회관)와 남리 새내로(옛 효성병원)를 경부선 철도 아래로 횡단해 연결하는 길이 270m, 폭 21m의 왕복 4차로 지하차도다.그동안 조치원 중심부에서 경부선을 가로질러 이동할 수 있는 도로는 조치원역 북측 조치원 지하차도 한 곳뿐이었다. 주민들은 죽림오거리나 신안사거리 등을 통해 1.5㎞ 이상 외곽으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지역 발전과 도시 재생 등을 위해 2014년 시작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2017년 12월 동서연결도로 건설에 착수했다. 공사비 435억원을 투입해 4년3개월 만에 개통했다.
인접 도로와 연결되는 시·종점부는 차량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도로 주요 구간에는 소음 차단을 위한 캐노피형 방음벽을 세웠다.또 차도 한쪽에는 주민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한 자전거 및 보행자 겸용 도로를 마련했다. 야간 방범·사고 취약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폐쇄회로TV(CCTV) 등 안전시설도 확충했다.
시는 조치원 동서연결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조치원 서부권에 조성되는 제2복합커뮤니티센터, 시민운동장, 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공공시설로 시민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동서 지역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조치원 동서연결도로 개통으로 단절된 동서 지역의 통합 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