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 투자금 회수 '잭팟' 기대감

리디·오늘의집 초기투자로 대박
국내 대표 벤처캐피털(VC)주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수년 전부터 투자해온 유망 기업들의 투자 회수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올해 폭발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7일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2만원을 제시했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잭팟’을 터뜨릴 수 있는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다”고 했다.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미래에셋벤처투자 매출을 3211억원, 영업이익은 1205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8%,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1년부터 전자책 기업 ‘리디’에 총 네 차례 투자했다. 시리즈A 투자 당시 기업가치 100억원에 불과하던 스타트업에 단독으로 25억원을 넣었다. 현재 리디는 1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당시 투자단가를 감안하면 투자 수익이 약 160배에 달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시리즈 A·B·C 단계에서 투자한 ‘오늘의 집’도 2018년 기업가치가 200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2조원 이상까지 평가받아 투자 수익이 100배에 달할 전망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