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7일 "이번 선거가 양당 기득권 정치의 마지막 장이 되고 이후 모든 5천만 국민을 골고루 대변하는 다원적 민주주의로 갈 수 있도록 위대한 선택을 부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6시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 거리 유세에서 "양당이 역대 최대 비호감 선거를 이끌면서 상대방이 대통령이 되면 큰일 난다며 국민에게 표를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사표는 없다"며 "저에게 주는 한 표는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고 서러운 세입자의 주거 안정을 앞당기며 미래를 빼앗긴 청년의 기회를 넓히고 성폭력 근절 사회를 만드는 한 표, 주4일제 복지국가를 만드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경기와 충청 등 중부권에서 막판 유세를 이어갔다.이날 오전 8시 20분께부터 40여 분간 경기 성남시 판교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며 막판 표밭 다지기를 했다.
출근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다가가 주먹인사와 악수를 하고, 지지자들과는 포옹하거나 '셀카' 사진 촬영에 응했다.
심 후보는 이어 충북 청주시 충북대 중문 앞으로 이동해 "비주류가 주류가 되고 변방이 중심이 되는 것이 역사의 진보고 민주주의 발전"이라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당부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이 국민 피로감이 크니까 통합의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소수정당을 발밑에 꿇어앉히는 건 통합의 정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통합정부' 주장,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후보 단일화를 동시에 겨냥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지방대 학생들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여러분들이 주류가 되기 위한 그 열정과 고민, 문제 인식이 대한민국을 미래로 밀고 가는 힘"이라고 강조했다.이후 경기 화성시 기아차 화성공장 북문 앞에서 노동자들을 만난 그는 "20년 동안 노동자가 대접받는 사회를 위해 진보정치에 헌신해왔다"며 "정의당이 살고 노동자가 살려면 심상정 표가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수원역 거리 유세를 마친 뒤 안양시 만안구 안양1번가에서 퇴근길 시민을 대상으로 유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