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CEO "아마존과 경쟁해 살아남은 수 있었던 비결"

(블록의 공동창업자 짐 맥켈비 / 사진=Forbes)

"아마존 효과에 밀려 망할까봐 두려웠다."

잭 도시와 함께 핀테크 스타트업 블록(전 스퀘어)을 창업한 짐 맥켈비는 사업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3일(현지시간) CNBC에 이같이 전했다.

아마존 효과란 아마존이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스타트업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을 이른다. 아마존은 수년간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TV와 영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산업에 진출해 왔고 이 과정에서 많은 신생 기업들은 경쟁력에 밀려 폐점했다. 맥켈비는 "아마존이 사업을 확장시키면 기존에 해당 사업을 하고 있던 스타트업들은 결국 망했다"며 "아마존이 우리의 결제시스템과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을 때 겁에 질렸다"며 사업 초기 단계를 회상했다.

그는 "아마존은 우리의 서비스와 상당히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심지어 우리보다 낮은 수수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블록은 당시 2.75%의 수수료를 받고 있었고 아마존은 1.75%의 수수료를 받겠다고 밝혔다.

맥켈비는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던) 아마존과 달리 우리에겐 결제시스템 서비스 밖에 없었다"며 "아마존의 존재 자체가 위협적이었지만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1년 뒤 맥켈비의 블록은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아마존이 "디지털 결제사업 영역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결제서비스 '아마존 리지스터' 사업을 접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맥켈비는 "혁신적인 사업은 검증을 받기 전까지 가시밭길을 걷는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결제시스템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잭과 나를 '바보'라고 불렀다"며 "어떤 이들은 저녁식사에 초대해 우리의 사업이 왜 망할 것인지 내내 설명하기도 했다"며 회상했다. 수년이 지난 지금 맥캘비는 블록을 성장시켰고 23억 달러의 재산을 얻게 됐으며 뉴스 출판사 소액결제 도구 '인비저블(Invisible)'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