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지속…코스피, 1%대 하락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국내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까지 폭등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 우려가 커지며 1%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간밤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13년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오름폭을 축소하고 1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매물을 개인이 홀로 8천 억 넘게 받아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1포인트(1.09%) 내린 2,622.4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46포인트(1.56%) 내린 2,610.06에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조금 줄였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7,319억 원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28억 원, 2,925억 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86% 하락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85%), SK하이닉스(-1.26%), 삼성전자우(-0.32%), NAVER(-0.81%), LG화학(-2.14%), 삼성SDI(-2.74%) 등이 내렸다.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65%), 카카오(+0.55%)는 반등에 성공했고 현대차는 보합권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0포인트(1.29%) 내린 870.1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917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6억 원, 204억 원 팔아치웠다.

다만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55% 상승한 가운데, 펄어비스(+2.88%), 카카오게임즈(+1.28%), 위메이드(+1.60%), 셀트리온제약(+1.65%), 씨젠(+1.71%) 등이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8.68%), 엘앤에프(-6.55%), HLB(-0.34%), 천보(-1.71%)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안전 자산 선호 심리 속에 전일 대비 9.90원(0.81%) 오른 1,237.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사진 = 연합뉴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