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추진단 발족…60년 노하우 바탕으로 기업·기관에 컨설팅
입력
수정
지면B3
ESG 정보공시·인권영향 평가 등한국표준협회는 60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국제 표준과 관련한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ESG 각 분야에 해당하는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경영 현장서 필요한 탄소중립 교육
ESG경영·평가 대응 위한
'100선 가이드북'도 발간
협회는 지난해 ESG와 관련한 국제 표준을 체계적으로 분류한 ‘ESG경영·평가 대응을 위한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100선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 탄소중립 등의 분야에 대한 검·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업들이 ESG 이슈인 기후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협회는 조직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국제표준인 ‘ISO 26000’의 국내 간사기관으로 기업의 ESG 경영 수준에 대한 진단, 전략 수립, 성과지표 구축 등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ISO 26000을 기반으로 대규모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모델인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KSI) 조사를 2009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 관련 국제기구인 GRI 멤버로 우리나라 기업의 ESG 정보공시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GRI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평가하는 모델인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조사를 시행하면서 산업계의 ESG 정보 공시와 관련한 대규모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이밖에 ESG 정보공시 검증, 인권경영 평가, 공급망 ESG 실사·평가 등의 분야에서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협회는 ESG 관련 역량을 한데 모아 지난해 3개 본부, 5개 센터로 구성된 ‘ESG경영추진단’을 발족했다. 추진단은 표준, 검·인증, 컨설팅, 교육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경영 현장에서 필요한 ESG 관련 지식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국내 ESG 관련 핵심 기관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ESG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해 왔다.
ESG와 관련한 협회의 역량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8월 강명수 회장은 2021년 G7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구성된 ESG 관련 글로벌 공조 조직인 ‘ITF’에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최고위원으로 선임됐다. 강 회장은 문철우 성균관대 교수와 함께 우리나라 각계 ESG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G7코리아 ESG위원회’도 조직했다. 위원회는 ITF 보고서 내용을 심층분석하고 한국 산업계에 적용 가능한 권고사항을 제시하기 위해 세미나와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협회와 위원회는 국제회계기준(IFRS)재단이 설립해 글로벌 ESG 공시기준 제정을 주도하고 있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관계자를 국내 최초로 초청해 웨비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ITF가 ISSB 공시기준에 대한 지지를 명시한 만큼 협회와 위원회는 ISSB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ISSB 공시기준의 국내 도입 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