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방송 서비스 시작한 밀리의 서재, 효과는? [김동욱의 하이컬처]

온라인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최근 책을 매개로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 '밀리 라이브'를 선보였습니다. 청취자와 고민을 상담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형식을 독서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입니다. 눈으로 읽는 것만을 전제로 삼았던 독서의 정의가 날이 갈수록 허물어지는 듯한 모습입니다.

'밀리 라이브'는 20·30세대에게 익숙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독서의 범주를 확장하고. 새로운 독서 트렌드를 만든다는 구상에 따라 라이브 방송을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라이브 방송은 주제별로 크리에이터가 밀리의 서재 앱 내 각자의 채널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는 형태로 이뤄집니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 즉각적인 소통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밀리의 서재 측은 책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연애나 고민 상담과 같은 일상적인 소재를 라이브 방송으로 풀어나가며 이를 책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영민 밀리의 서재 마케팅본부장은 "밀리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소통을 강화하고 친밀감을 쌓는 과정에서 책에 막연한 부담감이 있던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온라인 독서 플랫폼의 이런 모습이 독서 문화 확산으로 과연 이어질 수 있을까요. 세월이 변하는 만큼, 사람도 변하고 독서의 모습도 그에 따라 바뀌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앞으로 사람들이 과연 무엇을 독서라고 정의할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