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현장] "소중한 한 표 위해"…스타들도 투표 인증·독려

SNS에 '인증샷' 잇달아…정보석 "누가 되든 국민 위해 힘써주길"
데프콘은 '맞춤' 복장 사진으로 눈길…이지훈은 '흑백' 인증샷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인 9일 스타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방송인 전현무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서울 강남구 삼성1동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신성하게 주권 행사"라고 썼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은 남편 손준호, 아들 주안이와 함께 찍은 '인증샷'을 올렸다.

김소현은 "#주안이 #소중한 한 표 알려주기"라며 아들에게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함께 투표소에 왔다고 밝혔다. 배우 정보석은 모자와 마스크, 외투 모두 검은색으로 통일한 인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정보석은 "이제 그분을 향한 지지를 접고 내일부터는 우리나라의 새 대통령을 지지하자"며 "누가 되든 자기 편과 자기 집단의 이익이 아닌 국민과 우리나라를 위해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른 시간부터 투표에 나선 스타들도 있었다. 가수 겸 배우 윤은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동구 옥수동 제4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새벽부터 부지런한 분들이 많다.

여러분들도 투표 화이팅"이라고 적었다.

SBS TV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에서 열연 중인 김세정도 SNS를 통해 "아침도 먹고 기분도 좋고. 모두 모두 잊지 말고 투표합시다"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세정은 손에 기표 도장을 찍은 사진을 함께 공개했으나 "손등에 도장 찍는 행위는 감염 우려가 있어 삼가해 달라고 한다"며 팬들에게도 함께 주의하자고 전했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한다는 오해를 피하려는 스타들의 '센스'도 눈에 띄었다.

가수 데프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흰색이 모두 포함된 외투를 입은 사진을 올린 뒤 "여러분도 잊지 말고 꼭 투표하세요"라고 당부했다.

데프콘은 제19대 대선 때도 파란색과 빨간색이 반씩 있는 옷을 입은 인증 사진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팬들은 '도저히 의중을 알 수 없는 그', '옷이 오해받지 않게 색이 다양하다', '(투표) 맞춤옷인가 어디서 구하는 거냐', '역시 평화의 상징' 등의 댓글을 남기며 호응했다.

가수 겸 배우 이지훈은 투표소 앞에서 찍은 듯한 흑백 사진을 올린 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미래의 우리 자녀에게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서두르세요"라고 적었다.

그는 투표 완료를 뜻하는 이모티콘과 함께 "이모티콘에 파빨노(파란색·빨간색·노란색)가 다 들어가 있다"며 특정 후보 지지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승기, 한채아, 미나, 김정민, 정경미 등이 투표소 앞 인증 사진을 공유했다.

스타들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의 투표 '인증샷'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특히 K팝 가수들의 팬들은 좋아하는 아이돌의 '포카'(포토카드)를 챙겨가 기표 도장을 찍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