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러시아 영업 중단에 햄버거 세트 43만원에 팔렸다

세계적 비난 속출, 결국 매장 영업 중단
마지막 버거 사기 위해 긴 줄 서기도…
현지 온라인에서 웃돈 얹어 되파는 사례 발생

현지 사이트에서 되팔이 되고 있는 햄버거들 / 사진 = 레딧 캡처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가 전 세계 네티즌의 비난세례를 받자 결국 러시아에서 운영 중인 매장의 영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8일(현지 시간) 러시아에서 운영 중인 6,850개의 매장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는 이날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 모든 매장 영업을 중단한다고 전했따.

다만 켐프친스키 CEO는 6만2000명의 러시아 직원들에게 급여를 계속 지급할 것이라며 중증질환 어린이 환자와 가족을 위한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는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이러한 결정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로 러시아 영업을 잇달아 중단한 것과 달리 영업을 계속해 와 전 세계 네티즌의 공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맥도날드 앞에 줄선 러시아 시민들 / 사진 = 레딧 캡처

이와 같은 사례로 해외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맥도날드에서 파는 마지막 햄버거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 선 러시아인들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현지 온라인 상에서는 맥도날드 버거 가격에 웃돈을 얹어 되파는 사례가 발생했는데, 무려 햄버거 세트 하나가 최대 5만루블(약 43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맥도날드 외에도 스타벅스, 코카콜라, 펩시콜라, 제네럴일렉트릭(GE) 등의 글로벌기업이 일제히 러시아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