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中서 항암제 로열티 94억 받아

위암치료제로 1조 이상 팔려
간암에도 사용, 수입 늘어날 듯
에이치엘비는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이탄)에 대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5000만위안(약 94억원)을 수령했다고 9일 밝혔다.

에이치엘비가 이번에 수령한 로열티는 2020년에 항서제약이 리보세라닙을 위암 치료제로 판매한 매출의 일부다. 행정 절차가 늦어져 최근 수령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로열티 전액은 에이치엘비의 영업이익으로 계상된다.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위암 치료제로 처음 허가받았고 2020년 12월엔 간암 2차 치료제로도 승인받았다. 지난해부터 간암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어 리보세라닙 로열티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서제약은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유방암 등에 대한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는 환자 모집이 완료된 선양낭성암 임상 2상을 마무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속심사(패스트트랙)를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지난 7년간 말기 위암 치료제로 1조원 이상 팔린 신약”이라며 “항서제약과 공동 임상 중인 간암 1차 글로벌 임상 3상, 위암 1차 글로벌 임상 2상 등도 빠르게 진행해 적응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