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북 투표율 1~3위…대구·경북도 8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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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잠정 투표율20대 대선의 지역별 투표율은 광주가 전국 19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서울과 경기 지역 투표율은 평균보다 낮았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위기감으로 여권 지지층이 집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인천은 평균보다 낮아
충청지역도 상대적으로 저조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지역별 잠정 투표율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지역으로 81.5%로 조사됐다. 전남 81.1%, 전북 80.6% 등 호남 지역이 지지율 ‘톱3’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역은 지난 4~5일 사전투표에서 50% 전후 투표율을 기록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위기감을 가진 여권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KBS, MBC, 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호남 지역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모두 80%를 웃돌았다.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 지역의 투표율은 76.7%로 전국 평균 투표율(77.1%)보다 약간 낮았다. 경기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서울의 투표율은 77.9%로 평균과 비슷했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도 대체로 투표율이 높았다. 대구(78.7%)와 경북(78.1%)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들 지역 사전투표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본투표에서 투표 참여가 늘어났다. 사전투표 부정 가능성을 우려한 보수층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보다 본투표 참여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75.3%), 경남(76.4%)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제주 지역 투표율은 72.6%로 가장 낮았다.
충북 74.8%, 충남 73.8% 등 충청 지역 투표율도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다만 공무원 거주 비율이 높은 세종 지역 투표율은 80.3%로 조사됐다. 대전은 76.7%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낮았다.총 투표자는 3407만1400명으로 전체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77.1%로 집계됐다. 지난 4~5일 사전투표 때 참정권을 행사한 유권자(1656만7193명)가 포함됐다. 투표율이 80%를 넘을지가 관심이었지만 결국 2017년 19대 대선(77.2%) 기록을 넘지 못했다. 다만 코로나19 때 치러진 2020년 21대 총선(66.2%)보다는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여야 지지층이 뭉치긴 했지만 역대급 ‘비호감 선거’에서 투표를 꺼린 유권자도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