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스 "S&P500 단기 바닥…하지만 다시 폭락할 것"

"주식 시장은 단기 바닥에 도달했을 수 있다. 3~5% 오를 수 있겠지만 이후 박살이 날 것이다. 미 중앙은행(Fed)은 아직 금리 인상이나 자산 축소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나는 S&P500 지수가 최소 20% 하락할 것으로 본다."

헤지펀드 사토리펀드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9일(미 동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큰 그림으로는 조정이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S&P500은 20%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하락했고, 올해로 보면 크게 내렸지만, 여전히 바닥에 도달하지는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나일스는 "지금 당장은 약간의 급등세를 보게 될 것 같다. 지금 (단기) 과매도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주 동안 우리는 60~80% 하락한 주식 일부를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Fed의 긴축 정책은 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나일스는 "Fed는 아직 금리 인상을 시작하지도 않았고 대차대조표를 줄이지도 않았다"라면서 "시가총액이 GDP 대비 1.8배로 밸류에이션이 기록적 최고치에 가깝기 때문에 조정이 지금 끝났고 이게 바닥이라고 믿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단기 바닥이라고 생각한다. 제 생각에는 최대 3~5% 오를 것이고, 이후 당신은 짓밟힐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일스 설립자는 "(1970년대 인플레이션이 높던 시기) Fed의 폴 볼커 전 의장이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올렸을 때 시장은 21개월에 걸쳐 27% 하락했다"라면서 "그 기간 11% 내린 게 7, 8번 있었고 각각 8%씩 오른 랠리가 6번 있었다. 그때마다 일부 사람들은 바닥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또 "러시아 사태가 많은 것을 변화시켰지만 월가 추정치가 낮아진 것도 본 적이 없다"라며 "우리의 견해는 S&P500 지수가 적어도 최소 20% 하락한다는 것"이라며 현금을 보유할 것을 권고했다. 나일스는 "우리는 25%가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시장이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너무 높아졌다고 볼 때는 공매도를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