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영향, 교역 불확실성 확대로 내수 부양책에 집중될 것"-KB

윤서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사진=뉴스1)
KB증권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대해 교역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 건설 등 내수 부양책에 집중될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10일 "한국의 경우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국내 정책보다 대외 경기가 경기 사이클을 좌우한다"며 "수출 활성화, 내수 소비, 건설 등 주요 경제정책에 나타날 변화에도 당장은 팬데믹과 리오프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외 환경이 국내 경제에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한국 수출은 한 자릿수의 증가율을 이어갈 것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자재 가격 급등, 리오프닝 이후 서비스업 중심의 경기 회복이 수출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무역수지 적자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무역수지는 2021년 12월~2022년 1월 두 달 동안 적자를 보인 후 지난 2월에는 흑자로 재차 반전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추가로 급등하고 있어 향후 재차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 환율에는 수출 증가율이 더 중요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무역수지 적자는 기업 이익을 압박하는 환경이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주택 250만호 공급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향후 건설투자 회복이 예상된다"며 "소비는 양극화 등 풀어야 할 문제도 여전하고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30만명을 상회하고 있어 빠른 리오프닝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 서비스업 회복이 더해지며 개선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수준으로 전망되는 등 11년 만에 한은 목표 2%를 2년 연속 상회해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기와 횟수에 대해서는 후임 한은총재 성향 파악에 나설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국내 성장률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회복이 부진했던 건설투자, 민간소비의 개선 정도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