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수혜주' 찾기 분주…건설·에너지·금융 주목-신한

공약에 따라 섹터별 영향 달라
주식시장 추세, 대선 변수보단 대외 매크로 중요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투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향후 신성장산업, 에너지, 건설·건자재, 금융 관련 업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전망과 관련해선 결국 경기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이 그동안 대선 변수보다 대외 매크로 상황을 더 크게 반영했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표차가 1%포인트 미만인 박빙의 승부였고, 정권재창출보다 정권교체론에 힘이 더욱 실렸다"며 "증시는 대선 정국에도 국내 정치 변수보다 인플레이션, 전쟁 등 대외 매크로 상황에 대한 영향을 더욱 크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최 연구원은 "증시는 정권 말 정책 공백 이후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일부 탄력을 얻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추세는 결국 경기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선 이후 증시 흐름은 경기의 방향을 따라갔고 정치 이벤트가 반전의 포인트가 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주가에 있어 경기가 중요하지만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은 집권 1년차까지는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운 정부의 정책 방향이 섹터별로 주는 영향을 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윤석열 당선인의 경제 공약은 신성장동력 확보, 현실성있는 탈탄소 정책, 민간 중심의 주택 보급, 자본시장 활성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신성장 산업, 에너지, 건설·건자재, 금융 업종에 있어 공약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향후 방향성은 글로벌 트렌드가 주요 변수이나 여소야대 국면에서 공약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오는 6월에는 지방선거도 예정돼 있어 정치 이벤트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