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서 매매로 갈아타기 비용 7억…탈서울 가속화되나

2월 서울 전세 평균 6억8090만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7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매매가는 전세가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전세를 유지하기도, 매매로 갈아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의 가구당 평균가격은 6억809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처음으로 6억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 1월월에는 6억8131만원으로 상승한 이후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매매가는 더 큰 폭으로 올라 갈아타기 비용 부담도 커졌다. 서울 아파트의 갈아타기 비용은 최근 5년간 2월을 기준으로 △2018년 2억9800만원 △2019년 4억3220만원 △2020년 5억2768만원 △2021년 6억944만원 △2022년 6억9231만원 등으로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갈아타기 비용은 매매가에서 전세가의 차이를 뺀 가격이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간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른 전세난민 탈서울 현상도 가속화 될 것이란 관측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56만7366명이 서울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다. 이 중 63.82%(36만2116명)가 경기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직장을 두고 있지만, 최근 대출도 어려워지면서 전셋값 감당이 힘들어진 수요자들이 출퇴근이 용이한 경기지역으로 이동했단 분석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