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세트 39만원" 러시아 중고장터에 등장한 맥도날드

맥도날드, 러시아에서 영업 중단
버거 비싼 가격에 되파는 일 벌어져
콜라, 약 1만 3000원에 올라와

러시아 중고장터에 등장한 맥도날드. / 사진=트위터

맥도날드가 러시아 내에서 영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자 온라인에서는 맥도날드 버거를 비싼 가격에 되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러시아 루블화로 가격이 표시된 중고 거래 사이트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맥도날드 햄버거가 비싼 가격으로 책정돼 있다. '맥도날드 디너'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햄버거와 감자튀김 2~3묶음의 가격은 4만 5000루블(약 39만원)이다.

이보다 적은 양의 햄버거에 사이드 메뉴를 더한 매물은 4만 루블(약 35만원), 맥도날드 일회용 컵에 담긴 콜라는 1500루블(약 1만 3000원)에 매겨졌다.

사진 속 맥도날드 메뉴들의 거래 장소는 모두 모스크바로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기준 러시아에서 판매하는 맥도날드 대표 버거 '빅맥' 하나의 가격은 약 2400원이었다. 러시아는 빅맥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맥도날드는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내에 있는 850개 매장의 문을 일시적으로 닫기로 하고, 6만2천 명의 직원에 대한 급여는 당분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 재개 시점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