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 2000억원↓…두달 연속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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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과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시행 등의 영향으로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2000억원 감소했다. 전월의 7000억원 감소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다.주택담보대출 규모은 2조6000억원이 늘었다. 전월 증가폭 2조9000억원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대신 기타 대출 규모가 2조9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12월 이후 석달째 줄어들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잔액이 5.6%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가계대출잔액 증가율은 작년 7월의 10.0%를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업권별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1000억원 감소했다.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1조800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1조3000억원 감소)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전월에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2조2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대출은 2조6000억원 줄었다.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도 1000억원 감소했다. 전월에 2000억원이 줄어든 데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상호금융의 대출 규모가 지난 1월 1조1000억원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6000억원 줄었다.

금융위는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추세이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큰 폭으로 확대된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연착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