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재보선] 조은희 "구청장 하며 느낀 한계 국회서 이룰 것"(종합)

'엄마 리더십' 강조하며 "그늘을 따뜻하게 하는 정치 하겠다" 포부 밝혀
서울 서초갑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61) 전 서초구청장은 10일 오전 캠프 해단식에서 "빛이 강하면 그늘이 진다. 그늘을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당선인은 "8년 가까이 기초 단체장으로 일하며 한계를 많이 느꼈다"며 "국회에 가서 입법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정책,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시 최초의 여성 부시장이자 민선 7기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한 야당이었고 재선에도 성공한 조 당선인은 실용주의 행정가라는 평을 기반으로 여의도 입성에도 성공했다. 다음은 조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제가 당선된 것보다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게 더 기쁘고 행복하다.

윤 후보의 승리를 견인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저를 찍은 분, 윤 후보를 찍은 분뿐만 아니라 찍지 않는 분들의 마음도 헤아리는 정치가 필요하다.

그런 정치가 미래에 희망을 주는 정치다.

이런 생각으로 그 길을 걷겠다. -- 어려운 경선 과정 거친 소감은
▲ 구청장 임기를 다 못 채우고 그만둬서 죄송하다.

국회에 가서 더 큰 열매로 보답하겠다.

경선 과정에서 훌륭하신 다섯 분과 경쟁했다.

서초 구민들이 저를 지켜주셔서 1차 경선에서 60% 가까운 득표를 할 수 있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서 보내주신 신뢰와 믿음에 보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선거 과정에서 윤 후보의 유세차에 탑승해 함께 운동했다.

어떤 마음이었나
▲ 윤 후보가 잘 되면 저도 잘 된다, 큰오빠가 잘 되면 동생이 잘 된다는 마음이었다.

제 유세차를 타고 제 선거운동을 한 건 첫날과 마지막 날이 전부였다.

나머지는 윤 후보 유세차 타고 다니며 정권교체를 호소했고 국민들께서 들어주셨다.

감사하다.

-- 앞으로의 의정 활동 방향?
▲ 8년 가까이 기초 단체장으로 있다 보니 한계를 많이 느꼈다.

국회에 가서 입법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정책,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빛이 강하면 어둠도 짙다.

그 어둠을 따뜻하게 하는 입법 활동 많이 하고 싶다.

--가장 해결하고자 하는 지역구 과제가 있다면
▲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재건축, 세금 문제가 있다.

그건 당의 공통 관심사이기도 하다.

서초에서 해보던 것 중 모자 전담 보건소가 있는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드라마 '소년심판'을 통해 볼 수 있듯이, 부모들에게 학대당하는 아이들이 제대로 보호받아야 한다.

학대하는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쉼터가 부족한데 전국 최초로 구 단위로 제가 만들었다. 그런 시설들도 전국에 많이 만들고 싶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