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기와의 아름다움, 원춘호 사진전 '천년 와(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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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사진가' 원춘호의 사진전 '천년 와(瓦)'가 8일 서울 성산동 M갤러리에서 개막했다. M갤러리 개관 초대전이다. 작가가 지난 20여 년 동안 서울 5대 궁궐, 전국 주요 사찰에서 담은 기와 사진 가운데 20여 점을 오는 20일까지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들은 기와지붕이 산, 나무, 눈, 햇빛 등 주변의 자연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선의 아름다움'을 기와와 자연을 통해 묵직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 작가가 기와를 작품의 주제로 삼게 된 것은 기와장인이었던 아버지 때문이다. 기와지붕에 올라가 놀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그곳에서 사철 일을 하던 아버지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작가의 시선을 기와로 이끌었다. 원씨는 "내가 아버지가 되고 보니, 기와지붕 위에서 일하시던 부친의 마음을 조금은 알게 됐다"며 "고요하게 주변과 어우러지고,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변치 않는 우리의 전통 기와는 추위와 더위를 묵묵히 견디던 와공의 마음을 닮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국내에 한옥을 찍는 사진가는 많지만, 기와를 주제로 작업을 하는 작가는 원 씨가 유일하다. 그는 숭례문, 향원정, 진남관, 종묘 등 문화재의 복원과 해체 및 수리 현장을 기록으로 남겼고 현재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내의 운현궁 아재당 복원과정을 담는 중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작가의 작품들은 기와지붕이 산, 나무, 눈, 햇빛 등 주변의 자연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선의 아름다움'을 기와와 자연을 통해 묵직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 작가가 기와를 작품의 주제로 삼게 된 것은 기와장인이었던 아버지 때문이다. 기와지붕에 올라가 놀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그곳에서 사철 일을 하던 아버지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작가의 시선을 기와로 이끌었다. 원씨는 "내가 아버지가 되고 보니, 기와지붕 위에서 일하시던 부친의 마음을 조금은 알게 됐다"며 "고요하게 주변과 어우러지고,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변치 않는 우리의 전통 기와는 추위와 더위를 묵묵히 견디던 와공의 마음을 닮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국내에 한옥을 찍는 사진가는 많지만, 기와를 주제로 작업을 하는 작가는 원 씨가 유일하다. 그는 숭례문, 향원정, 진남관, 종묘 등 문화재의 복원과 해체 및 수리 현장을 기록으로 남겼고 현재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내의 운현궁 아재당 복원과정을 담는 중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