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씨의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합니다" 靑 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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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 하루도 안 지나 5만5000명 이상 동의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대장동 수사 시작될 것"
"여행 떠나면 오해하지 않겠나"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재명 씨의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 12시간여 만에 5만5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청원인은 "대선이 끝나고 대장동 개발 비리 및 대법관 매수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재명(57세·전과 4범) 씨야 물론 범죄 따위는 저지를리가 없지만, 만에 하나 대선 패배 상실감에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면 국민들이 큰 오해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청원인은 이어 "이재명 씨는 본인이 언급한 대로 아직 젊고, 강원도에 산불이 나도 신촌에서 춤을 출 정도로 활기찬 사람"이라며 "만약 재판에서 징역 10년을 받고 노역하고 나와도 67세로, 본인이 민주당에 복귀시킨 정동영 씨보다 한 살이나 어린 나이"이라고 했다.또한 "이토록 젊은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 해외에 나갔다가 국제범죄조직에 납치라도 당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 아니겠냐"며 "게다가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 부부처럼 세금으로 몸종처럼 부릴 수 있는 5급·7급 공무원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만약 이재명 씨 내외가 이역만리 외국 땅에 나가면 얼마나 고생이 많겠냐"고 조롱했다.그러면서 "따라서 정부는 이상의 여러 가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이재명 씨와 그 식솔에 대한 출국금지 명령을 선제적으로 내려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47.83%의 득표율을 기록해 윤석열 당선인에 0.73%포인트 차이로 뒤져 낙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패배 선언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