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2·3상, 중앙IRB 심사 승인"

제주 원료 재배단지 본계약도 임박
담팔수 재배단지 조성 업무협약. 왼쪽부터 이성호 제넨셀 대표와 부봉하 고양부삼성사재단 이사장.
제넨셀은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임상 2·3상에 대한 중앙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사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은평성모병원 등 3개 병원에서 환자 모집을 앞두고 있다.

제넨셀 측은 빠르면 이달 중 투약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초기 계획보다 앞당겨 임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후보물질 'ES16001'은 분자결합 예측 실험에서 오미크론 변이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주요 성분인 제라닌 펜타갈로일글루코스(PGG) 등이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의 RBD(바이러스·숙주세포 수용체 결합 영역)와 숙주세포의 'ACE2' 수용체 결합을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지난달 의약품 원료인 담팔수 재배단지 조성을 위해 제주 고양부삼성사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 확보에 나섰다.

제넨셀은 고양부삼성사재단이 소유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일원 105만m²(약 32만 평) 규모 토지에 대해 측량과 산림경영계획 수립 등을 마치고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제넨셀의 이번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은 한국과 인도 등에서 다국가 형태로 진행된다. 인도 당국에도 임상을 신청하고 9개 병원에서 IRB 심사를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ES16001은 다중 타깃 치료가 가능해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해외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약가도 낮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유럽 및 동남아 국가에서 선구매 및 기술이전 요청이 들어오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인 담팔수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신약후보물질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저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