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없이 윤석열 찍었어?" 황당 갑질 예고한 상사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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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 B 씨가 보낸 카카오톡오스템임플란트 지역 영업 본부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이 지시한 특정 대선 후보를 찍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하 직원들에게 갑질을 예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정 후보 찍지 않았다" 갑질 예고
회사 측 "조사 후 징계 여부 결정"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의 갑질 예고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고 있다.글쓴이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직장 상사 B 씨가 지난 9일 새벽 직원들에게 보낸 카톡 내용이 담겼다.
B 씨는 직원들을 상대로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 참 개념 없다"는 카카오톡 문자를 보냈다.
이어 "회사 잘려도 좋으니 오늘 윤석열이 되면 이 본부장이 윤석열보다 더 폭군 정치가 뭔지 보여줄게. 특히 모 지점은 각오해"라고 전송했다.그러면서 B 씨는 "직퇴(현장에서 퇴근) 금지 6시 30분 귀소 그전까지 귀소 금지. 영업활동일지 메일 작성. 지점별 중점 품목 일일 보고 목표 미달성 시 지점장 사유서 작성. 1분기 하위 2지점 내일부터 내가 오늘 윤석열이 되면 시행한다"며 갑질을 예고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인성이 제대로 안된 사람이다", "해고 사유가 될 것 같다", "진짜 부끄러운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10일 자로 A 씨에게 대기발령을 내렸다. 회사 측은 "해당 본부장은 오늘 대기발령 조치했다"며 "인사위원회를 열어 전후 사정을 조사한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