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 의무화 해제"…삼성, 갤럭시S22 대상 SW 업데이트

한 KT 대리점에서 갤럭시S22 판매 광고가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게임최적화서비스(GOS)’ 기능에 대해 ‘갤럭시S22’ 시리즈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 따라 갤럭시S22 사용자들은 게임 성능 우선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게임 런처 애플리케이션(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게임 퍼포먼스 관리 모드’를 추가한다.

'GOS 의무화' 모드도 해제한다. GOS 비활성화를 위해 우회할 수 있는 외부 애플리케이션(앱) 차단 기능을 해제한다. GOS는 이전 출시됐던 갤럭시폰에도 탑재됐던 기능이지만 우회 앱을 통해서 GOS를 비활성화할 수 있었다.

반면 갤럭시S22 시리즈는 원 UI 4.0 업데이트로 GOS 탑재가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유료 앱 등 우회 방법으로도 GOS를 비활성화를 할 수 없게 돼 논란이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실행 시 CPU와 GPU의 초기 성능을 제한하는 기능도 해제한다. 다만 단말 온도에 따른 제어 동작은 유지한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구동했을 때 자동으로 일부 성능을 낮춰 발열과 배터리 사용 등을 막는 시스템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하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성능을 제한해 스마트폰의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GOS는 소비자 안전을 위한 조처”라는 게 삼성전자의 입장이지만, 일부 갤럭시S22 사용자들은 GOS 의무화 때문에 게임 앱을 실행할 때 버벅거리거나 그래픽이 매끄럽지 않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삼성전자가 지난 4일 추후 GOS 관련 SW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삼성전자는 앞선 공지를 통해 “앞으로도 소비자 의견에 귀 기울여 제품 안전성 확보는 물론 고객 만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는 전날 GOS에 대한 질의응답(Q&A) 웹페이지를 개설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GOS가 게임 외 다른 앱에서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GOS는 고사양 게임 실행 시 과도한 발열 등 제품 안전을 위해 동작하며 게임 외에 일반 앱에는 동작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