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상반기 신입행원 150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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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50명 늘어기업은행이 상반기 신입 행원 공개 채용을 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총 15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00명)보다 50% 늘었다. 디지털 금융 확산과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하게 얼어붙었던 은행권 채용문이 조금씩 열리는 모양새다.
농협·우리銀도 채용 진행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이달 29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서류심사, 필기·실기·면접시험을 거쳐 6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모집 분야는 금융일반, 디지털, 금융전문·글로벌 4개다.기업은행은 이번 채용부터 폭넓은 인재 선발을 위해 금융 전문 분야와 글로벌 분야를 통합했다. 과거 5개 지역에서 나눠 뽑은 지역인재도 영남, 충청·강원, 호남·제주 3권역으로만 구분해 채용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환경 속에서 소비자 신뢰를 위한 윤리의식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직무역량뿐 아니라 인성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형 은행의 올 상반기 채용은 기업은행이 세 번째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일찌감치 신규 직원 채용 공고를 내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금융영업을 담당하는 일반 분야와 IT(전산·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총 450명을 뽑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채용 규모를 33%(110명) 늘렸다. 지난해 상반기 공채를 생략한 우리은행도 일반직 신입행원을 선발 중이다. 채용 인원은 역시 세 자릿수 규모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지난해까지는 신규 채용 자체가 부담스러웠다”며 “올 들어서는 위축됐던 채용이 다시 풀리는 모양새”라고 했다. 신한·국민·하나은행은 구체적인 채용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
다만 디지털 능력이 은행원의 필수 역량처럼 떠오르면서 과거 ‘문과생의 좋은 일자리’로 여겨졌던 것과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우리은행은 지점 창구의 일반직 행원을 뽑을 때도 IT 능력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IT 분야 채용을 늘리고 온라인 코딩 테스트도 한다.
김대훈/빈난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