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몸짱'으로"…손쉽게 '인생샷' 만든다 [배성수의 다다IT선]

알리바바 다모 아카데미 논문 'Structure-Aware Flow Generation for Human Body Reshaping' 캡처
사진 속 어떤 몸매든 소위 '몸짱'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고 손쉽게 보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12일 AI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의 글로벌 연구 이니셔티브인 '알리바바 다모 아카데미'는 최근 논문을 발표하며 이러한 A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다모 아카데미가 개발한 AI 기반 이미지 합성, 편집 시스템은 사진 속 신체 이미지 형성을 자동화한다. 인물의 골격 포즈를 추정한 뒤 신체 이미지를 개념화하고 매개변수화 한다.

사용자는 피사체의 전신이나 상반신이 나온 사진에서 체중과 근육량, 체중 분포 등 모습을 변경할 수 있는 매개변수를 활용해 '이상적인 모습'으로 신체를 변형시킬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진 속 인물의 특정 부위에서 살을 줄이거나, 근육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손쉽게 '인생샷'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사진 속 인물의 신체를 보정할 때 함께 자칫 어색해질 수 있는 배경 등은 별도로 개발한 질감 추론과 배경 혼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알고리즘 작동 구조. 알리바바 다모 아카데미 논문 'Structure-Aware Flow Generation for Human Body Reshaping' 캡처
연구소에 따르면 이미지 합성, 편집 시스템을 통해 보정한 사진을 두고 '사진이 시각적으로 매력적인지?'를 묻는 실험에서 약 70%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구소는 "해당 연구는 패션과 잡지 등 다양한 미디어 분야에 종사하는 사진작가와 편집자, 그래픽 아티스트들이 수행하는 고된 디지털 작업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말했다.연구소는 이미지 합성, 편집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기 위해 사진작가들로부터 획득한 2K 해상도의 5000개 이미지를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다.

연구소 측은 학습 데이터를 두고 "이상적인 모습의 신체 이미지를 추출하기 위해 데이터를 설정한 것이 아니라 신체 이미지의 변형을 위한 매핑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AI 매체인 유나이트 AI는 "최근 AI가 딥페이크와 진짜 같은 가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GAN(생성적 적대 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얼굴 편집 개발에 집중돼 있었다는 점에서 신체 변형에 대한 이번 연구는 '보기 드문 시도'"라고 평가했다.
알리바바 다모 아카데미 논문 'Structure-Aware Flow Generation for Human Body Reshaping' 캡처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