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확산…9시까지 전국 34만4712명, 이미 역대 최다 [종합]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11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34만4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후 9시 중간집계이지만 이미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넘어섰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4만47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역대 최다 기록 34만2438명보다 2274명이 많은 수치다.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2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 35만명도 훌쩍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오후 9시 중간집계는 전날 동시간대의 25만8539명보다는 8만6173명이나 많다. 대통령선거 공휴일의 영향으로 지난 9일 검사량이 크게 감소했다가 하루 뒤인 10일에 검사가 급증하면서 이날 확진자가 역대 최대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다음 주에 정점에 이르고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9만5000~37만2000명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9만2141명(55.7%), 비수도권에서 15만2571명(44.3%)이 나왔다. 경기(9만5100명)에서는 처음으로 9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그외 지역별로는 서울 7만5070명, 부산 2만2441명, 인천 2만1971명, 경남 1만8076명, 경북 1만3544명, 충남 1만2900명, 대구 1만2577명, 전북 1만838명, 전남 1만219명, 충북 9882명, 울산 9101명, 광주 8710명, 대전 8515명, 강원 8323명, 제주 4917명, 세종 2528명 등이다.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이후 신규 확진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5만4321명→24만3621명→21만709명→20만2714명→34만2436명→32만7543명→28만2987명으로 하루 평균 26만6333명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는 14일부터 한달간 한시적으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등의 양성 시 확진으로 간주해 격리와 치료제 처방 등을 하기로 했다.

21일부터는 등록된 백신 접종완료자에 대해서는 기존에 시행했던 '해외입국자 7일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방역 상황에 따른 지자체 부담에 따라 모든 해외입국자도 방역교통망(자차, 방역 택시)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