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원자재값 등 대내외 악재 속 1분기 호실적 예상-DB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원 '유지'
삼성전기 로고. /사진=삼성전기
DB금융투자는 11일 삼성전기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력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원재료 비중이 20% 수준에 불과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크지 않고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 상승은 오히려 플러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권 연구원은 "MLCC는 수요가 회복 중이고, 스마트폰향 MLCC는 2분기부터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패키지 솔루션은 20%대 영업이익률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보다 29.3%, 전년 동기보다 14.6% 늘어난 408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4060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1조788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MLCC가 실적을 견인하며 패키지솔루션의 이익상승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기는 패널레벨패키지(PLP), 메인기판(HDI), 경연성회로기판(RF-PCB) 사업에 철수하며 내부 정비를 거친 상태다. 또 하이엔드 중앙처리장치(CPU), 서버 등을 위해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투자에도 나서고 있고 미래 먹거리 준비도 진행 중이다.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최저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MLCC 영업이익률이 5% 미만이었던 2014년(5.9배)였고 MLCC 호황 이후 피크를 찍고 내려오던 2018년 PER은 10.2배였다"면서 "2022년 선행 실적 기준 PER은 9.4배인데 지금이 그 당시보다 못하진 않다.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