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골드만삭스, 유럽 매출 의존도 낮은 미국주식 추천

월가IB들의 종목 탑픽 시간입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2주째에 접어들면서 골드만삭스는 유럽 경제 악화가 우려되는 투자자들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습니다.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경제적 여파를 주시한 채 미국경제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성장 둔화를 겪을 것이고 유럽도 경제 침체의 벼랑 끝으로 몰릴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예상치보다 1에서 2% 포인트 추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번 전쟁으로 경기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CNBC에 따르면, 미국은 원자재 자체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럽과 비교했을 땐 타격이 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골드만삭스는 유럽시장으로의 노출이 적은 미국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즉, 유럽 시장 의존도가 높은 종목은 피하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먼저 유럽시장 의존도가 높은 종목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엔터테인먼트 기업 컴캐스트입니다. 선정된 종목 가운데선 가장 작은 숫자지만 유럽 매출 의존도가 20%에 달합니다. 올해 들어 주가는 10% 내림세 나타냈습니다. 메타도 유럽 매출 의존도가 24%에 달합니다. 선정 종목 가운데 올해 주가 낙폭이 42%로 가장 큽니다. 전자 상거래 업체 이베이와 자산 운용사 블랙록, 그리고 IT 컨설팅으로 유명한 액센츄어. 모두 비슷하게 27에서 32% 의존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는 49%, 즉 매출의 절반을 유럽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부킹홀딩스의 유럽 시장 매출 의존도가 77%로 가장 높았습니다. 주가는 올해 들어 17%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CNBC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해외시장으로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공급망 차질을 겪고 있다며 원자재와 물류 비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유럽시장 의존도가 높은 미국 기업들,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미국에서의 매출에 가장 크게 의존하는 기업들. 다시 말해, 내수 판매 비중이 큰 종목들, 확인해보겠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추천한 종목들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맥주회사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입니다. 우리에게 친근한 코로나 라는 맥주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전체 매출에서 3%만을 해외시장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시장의 매출 비중이 97%에 이릅니다. 미국 통신업체 AT&T도 매출의 9%만을 해외시장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91%는 모두 국내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 타깃도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주가가 올해 들어서 7% 떨어졌지만 최근 타깃이 현재의 매출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이번 달에만 8% 넘게 올랐다는 점을 골드만삭스는 좋게 평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멕시코 음식 프랜차이즈 치폴레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선정된 이 종목들이 올해 들어 주가 흐름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은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유럽의 경제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유럽시장 의존도가 낮은 미국 주식을 매수하라는 골드만삭스의 추천 전략 살펴봤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강수민외신캐스터 sm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