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尹, 평생 밥해준단 약속 10년째 지켜…국민과도 그럴 것"
입력
수정
"尹, 바빠도 제게는 언제나 다정한 사람"
"당선인 국정에만 전념하도록 내조할 것"

김 여사는 지난 9일 당시 윤 후보의 당선을 전제로 진행한 중앙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남편으로서 윤 당선인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다. 김 여사는 "연애할 때, 내가 사업하느라 바빠서 식사를 제대로 못 챙기던 모습을 남편이 안쓰러워했다"며 "늘 바빠도 제게는 언제나 다정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2007년부터 해외 유명 미술품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 대표를 맡고 있는 김 여사는 '어떤 대통령 배우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해외에는 대통령 배우자가 직업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갖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지만, 저는 당선인이 국정에만 전념하시도록 내조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의 임기 중 코바나콘텐츠를 영리 목적으로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윤 당선인의 당선 확정 이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를 통해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윤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 시작 후에도 자신의 호칭을 영부인이 아닌 '대통령 배우자'로 불러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영부인을 지원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