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순욱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이사 별세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송순욱 대표이사가 전날 오후 2시에 별세했다고 11일 밝혔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만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부장을 중심으로 경영관리를 수행하고 있어, 대표이사 별세에 따른 경영관리 위험은 없다"며 "향후 이사회에서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하는대로 재공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최초 대표이사 신변에 문제가 발생해 당분간 대표이사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했을 당시, 즉시 감사와 사외이사들에게 보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사외이사와 감사가 대표이사 별세 가능성에 따른 지배구조의 불안정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이사회 기능 강화와 사내이사 책임 강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정기 이사회에서 송기령 주주를 사내이사가 아닌 독립적인 위치에서 회사를 감시할 수 있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하고, 연구와 임상 역량을 갖춘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해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을 명확히 했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충분하며, 코이뮨 상장에 따라 전략적 매각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했다. 연구의 연속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구개발(R&D)은 연구사업혁신개발본부 본부장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기존 3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치료 기전 및 임상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확립을 비롯해, 치료 기능이 강화된 2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노화 및 난치성 질환 등 질환별로 특화된 줄기세포 치료제 R&D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자사주 매입 등 법률적 테두리 안에서 수행할 수 있는 자발적 대응 전략을 세워 보답할 계획"이라며 "다만 회사 내부정보 혹은 회사에 대한 근거 없는 정보 유포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 별세에 따른 상속세 이슈에 대해서는 "상속 시점의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며, 올해 임상결과 공개 등 여러 호재를 앞두고 있어 상속세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