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블랙박스에 포착된 '도로 위 천사' [아차車]

도로 위에 방치된 쓰레기 치운 보행자
제보자 "꼭 알리고 싶어 제보"
도로 위 쓰레기 2차 사고 위험
도로위에 방치된 쓰레기를 치우는 보행자. / 사진=유튜브 '한문철TV'
한 보행자가 도로 위에 방치된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10일 한문철TV에는 '도로에 떨어진 물건을 보면 여러분은 아직도 그냥 지나치시나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제보자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한 보행자가 3차선 도로 위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다.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도로 위에 있는 스티로폼 박스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뒤에 차량이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속도를 멈추고 스티로폼을 치우려는 도중에 보행자 한 분이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천사 같은 여성 분을 꼭 알리고 싶어 제보하게 됐다"며 "이 영상을 보고 많은 사람이 도로에 낙하물을 치우는 데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를 본 한문철 변호사는 "도로 위에 천사 분께 감사하다. 차도에 떨어진 물건을 치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도로 위에 떨어진 물건들로 발생하는 2차 피해가 있기 때문에 누군가는 꼭 치워야 한다"면서 "위험하고 혼자 치우기 힘들다면 경찰이나 시청 등에 전화해서 출동을 기다렸다가 사고를 예방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좋은 행동이지만 어느 곳에서나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꼭 위험한 일인지는 알았으면 좋겠다", "저렇게 해주는 게 맞는 행동"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도로 위 쓰레기로 인한 교통사고는 2차 사고와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갑자기 도로 위에서 쓰레기를 발견하거나 충돌하는 상황에선 사고심 각도가 높은 차량 전도·이탈이나 후미 추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과도한 핸들 급조작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후 2~3차 후속사고 예방을 위해 신속히 비상 점멸등을 켜고 우측 갓길로 차량을 이동해 쓰레기 처리 신고를 하는 게 좋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