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휘발유 '리터당 2000원' 뚫었다…유가 급등 실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유가 고공행진
사진=뉴스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1일 L당 2000원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1.2원 오른 2007.4원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도 전날보다 13.5원 상승한 L당 1927.2원으로 집계됐다.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00원을 넘은 것은 2013년 9월 둘째주(2006.7원) 이후 약 8년6개월 만이다.

이날 기준 전국 최고가 주유소는 전북 익산 소재 GS칼텍스 늘푸른주유소로 L당 30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나, 전산 오류로 파악됐다. 실제로는 L당 1999원으로 알려졌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가격 상승 속도 역시 가팔라지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