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LG엔솔, 코스피200 편입 첫날 신저가…공매도 1위(종합)

삼성SDI·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주 약세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 편입 첫날인 11일 상장 이후 최저가로 주저앉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6.35% 내린 39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40만원을 하회한 건 상장 이후 처음이다.

장중에는 6.47% 하락한 39만500원까지 밀리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상장 특례편입을 충족하면서 이날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공매도가 가능하다.

코스피200 편입 첫날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은 2천279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가장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거래대금 6천778억원 대비 공매도의 비중은 33.6%로 비중 역시 가장 컸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편입 이후에는 공매도가 가능해지므로 편입수요와 투기적 매도의 충돌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양극재에 사용되는 니켈 등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2차전지 기업의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LG화학(-4.93%), 삼성SDI(-4.37%), SK이노베이션(-2.96%), SK아이이테크놀로지(-2.19%) 에코프로비엠(-4.84%), 엘앤에프(-3.46%), 천보(-1.22%) 등 다른 2차전지주도 약세를 보였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니켈 이외 다른 원자재 가격의 상승 불안 요인을 고려했을 때 수익성 관리를 위해 공급선들에 대한 원가 협상에서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2차전지 셀 및 재료의 공급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판매가격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소재가 가격 변동에서 자유롭거나 시장 점유율이 높아 가격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업체들 위주로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