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완료 해외입국자 21일부터 격리 면제

신속항원검사로도 확진 판정
코로나 사망 229명 또 최다
누적 사망자 1만명 육박
오는 21일부터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친 해외 입국자는 ‘7일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해외 입국 관리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2차 접종이나 3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만 나오면 자가격리 없이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입국 1일차에 PCR 검사를 한 번 받고, 6~7일차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된다. 2차 접종 후 180일이 지났지만 3차 접종을 하지 않았으면 예외다.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도 적용된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등록 시스템에 접종 이력이 등록돼 있어야 한다. 접종 이력을 등록하지 않았다면 4월 1일부터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미얀마 등 4개국에서 오는 입국자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방역당국은 14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따로 받지 않아도 즉시 확진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병원에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바로 처방받을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의 정점이 가까워지자 코로나19 관리를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오미크론 유행이 1~2주 안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방역체계 개편을 통해 의료체계 과부하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관건은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다. 10일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229명이다. 국내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가장 많았다. 누적 사망자는 9875명으로 1만 명에 육박했다. 위중증 환자도 1116명으로 늘어나 올 들어 최다를 기록했다.

전국의 중증 환자 병실 가동률은 1주일 새 50.5%에서 61.5%로 높아졌다.

이선아/오상헌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