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취하고 싶었나…" 태국 재소자, 알코올 소독제로 술 만들어 사망

교도소 비치 소독제로 술 만들어 먹어
한 명 사망, 한 명은 시력 상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태국의 한 교도소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치한 알코올 손소독제로 재소자들이 술을 만들어 마시다가 사망자가 발생하는 웃지 못할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 시각) 타이PBS 방송에 따르면 동북부 농부아람푸 주 내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알코올 손소독제를 탄산음료에 타 먹다가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은 시력을 잃었다.해당 보도에서는 정확한 사건 발생 시점을 밝히진 않았다. 해당 사건에 대한 당국의 조사 결과 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교도소 내에 비치한 알코올 손소독제를 이용해 재소자들이 술을 몰래 만들어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재소자가 손소독제를 훔친 뒤 비닐봉지에 보관해 뒀다가, 탄산음료와 섞어 술처럼 만들어 마신 것으로 밝혔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비교적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은 재소자들은 복통이나 구토 증세 그리고 어지럼증 등에 그쳤지만, 많은 양을 마신 이들은 병원으로 후송, 결국 이 중 한 명은 목숨을 잃었고 다른 한 명은 눈이 멀었다. 특히, 당국은 이 사건 이후 전국 교도소에 알코올 손 소독제를 액체비누로 대체하라고 지시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