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닭과 가족' 새 주인 찾아 경매 나왔다…14억 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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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제작, 가족에 대한 그리움 담아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나오는 경매를 연이어 개최한다.
서울옥션은 오는 22일 경매에 김환기의 1957년작 '화실'이 출품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이는 김환기의 파리 시대 작품으로, 달이 뜬 하늘과 백자 항아리가 보이는 화실을 그렸다. 그림 속 이젤 위 캔버스에도 달과 항아리가 그려졌다. 김환기의 1950년대 작품 세계가 집약된 그림으로, 신세계백화점이 소장했던 이력이 있으며 경매 시작가는 16억원이다.
이날 경매에는 총 122점, 약 163억원 규모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시선을 모으는 것은 이우환의 푸른색과붉은색 '점으로부터' 2점이다. 이는 1982년 제작된 150호 크기 대작으로 시작가는각각 17억원이다.
해외 작가로는 구사마 야요이, 샤라 휴즈, 힐러리 페시스 등의 작품이 나온다.특히 케이옥션은 23일 열리는 3월 경매에 이중섭의 말년작인 '닭과 가족'이 출품된다고 밝혔다.
1956년 세상을 떠난 이중섭이 1954~1955년에 제작한 작품으로, 가족 하나하나가 서로 연결돼 하나의 덩어리를 이룬 구도다. 한국전쟁을 피란생활을 하던 1952년 가족은 이중섭만 두고 일본으로 떠난 바 있다. 그래서인가 그의 이 작품에선 떨어져 있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담겨 있다.
이중섭 외 한국 작가로는 이성자, 박서보, 김종학, 이건용, 하종현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해외 부문에서는 우고 론디노네, 구사마 야요이, 알렉스 카츠, 데이비드 호크니 등의 작품이 새주인을 찾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