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 놓인 여가부 폐지 공약…황교익 "헛소리 공약 지긋지긋해"
입력
수정
황교인, 尹 당선인에 날세워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가 지켜지지 않으면 윤 당선인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공약 지켜지지 않으면 대국민 사과해야"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가부 폐지'는 윤석열의 핵심 공약이다.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나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여가부 폐지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국민이 윤석열을 찍은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황씨는 "윤석열이 당선된 지 단 이틀 만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여성가족부를 존치하거나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럴 거면 선거 왜 합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공약을 못 지키겠으면 윤석열은 국민 앞에 나와 고개 숙여 사과하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 대통령 선거 공약이 문방구 어음 쪼가리인 줄 아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의 여가부 폐지 공약이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표를 모으려고 말만 저렇게 하지 여성가족부의 이름만 바꾸어 존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며 "윤석열이 당선하고 겨우 이틀 만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의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상반된 의견을 내놓자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의원이 일제히 반박하고 나섰다. 여기에 당내 5선인 서병수 의원이 여가부 폐지 공약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가세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황씨는 "한국 보수 정당의 '헛소리 공약'이 지긋지긋하다. 국민이 바보로 보이는가"라며 "지키지 못할 것이면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고, 말을 했으면 지켜야 하는 게 인간의 도리이다. 그대들은 인간이 아닌가. 공약은 반드시 지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