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상생자문위 발족…택시 배차·호출 시스템 신뢰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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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 중점 둔 인사개편골목상권 침해, 임원진 스톡옵션 먹튀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가 리스크 관리를 위한 경영 체계 개편에 나섰다. 외부 소통 기관을 신설하고 리스크 관리 조직에 힘을 실어주는 등 경영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계열사 사업-시장 분쟁 조율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만 구성한 ‘상생자문위원회’와 ‘모빌리티투명성위원회’를 발족해 활동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상생자문위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대리운전 기사의 상생안 자문에 응하고 이용자들을 대변해 카카오T 서비스의 불편사항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빌리티투명성위는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의 택시 배차 시스템과 데이터 처리 과정의 신뢰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두 위원회는 정기 회의를 열고 공개 보고서 등의 형태로 논의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위원회의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기구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인사 체계 개편에도 나선다. 카카오는 김성수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을 카카오 본사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센터장이 이끌고 있는 CAC는 카카오 계열사 간 사업 확장 과정에서 분쟁이 생기지 않게 조율하고, 사회 공헌 방안을 실행하는 등 그룹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와 함께 후보로 올라와 있으며 카카오는 29일 제주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해당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IT 업계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하는 CAC 센터장을 사내이사로 임명한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카카오가 리스크 대응에 신경을 쓰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샐러드, 꽃사업 등 다수의 사업 확장을 시도하며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들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스톡옵션 ‘먹튀’ 논란에 휘말리며 또 한 차례 구설에 올랐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