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남주혁, 김태리 향한 직진 고백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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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전국 기준 10.9%…동시간대 1위'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와 남주혁이 사랑 고백에 이어 소망을 응원하는 '영원 다짐 엔딩'으로 뭉클하고 설레는 여운을 안겼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10회에서 나희도(김태리)는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사랑이야. 난 널 사랑하고 있어 나희도. 무지개는 필요 없어"라는 백이진(남주혁)의 고백에 "나는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백이진은 "난 네가 뭘 하든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 너 자체를 사랑하고 있고, 이 고백으로 네가 좀 더 행복해진다면 난 바랄게 없어"라며 나희도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직진 중임을 밝혔다. 이에 나희도는 "바랄게 없다고? 사랑이라는 게 원래 그래?"라며 궁금해 했고, 백이진은 "그렇던데 너한텐"이라며 진심을 털어놨다.
사랑 고백이 통한 듯 나희도는 "나 좀 행복하다"라면서 환하게 미소 지어 백이진까지 행복하게 만들었다.
이어 나희도는 부상당한 자신을 걱정해주는 고유림(김지연)과 백이진의 고백을 들었을 때를 되새기며 일기를 적어 내려갔다. "듬성듬성 비어 있던 세상이 가득 차는 기분. 모든 낯선 것과 친구가 되고 닥쳐 올 불행과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강해지는 기분. 한순간에 두려운 게 없는 사람이 되었다"라고 쓴 나희도는 "백이진이랑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백이진의 사랑 고백으로 인해 마음이 더욱 단단하고 결연해졌음을 내비쳤다.반면 백이진은 고졸 기자라는 무시를 당하며 시련과 갈등에 부딪혀 힘들어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선배의 충고에 따라 백이진은 나희도를 다치게 만든 다큐 PD에게 찾아가 사과했지만, 사람들 앞에서 대인배처럼 굴던 다큐PD는 단 둘만 있게 되자 고졸 출신에 몰락한 집안 도련님이라며 모욕을 안겼다.
더욱이 회식자리에서 다시 학력 제한이 생겨 유일한 고졸 기자가 될지 모른다는 말을 들은 백이진은 선배에게 "저 진짜 잘해야 돼요. 제가 못하면 학력 제한이 다시 생길 수도 있잖아요. 그럼 나 같은 사람들은 기회조차 없어지는 거니까"라며 짊어진 무거운 무게에 대해 괴로워했다.
그런가 하면 백이진은 수학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나희도와 고유림이 안쓰러워 촬영을 빌미로 계획을 세웠고, 문지웅(최현욱)과 지승완(이주명)까지 합류하면서 태양고 선후배 5인의 수학여행이 성사됐다. 바다에 들어가 한바탕 물놀이를 하고 저녁을 준비하며 미숙한 모습을 드러낸 '태양고즈'로 인해 백이진이 폭발하는 등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겪으며 이들은 한층 돈독해졌다.이어 마냥 철부지 같던 '태양고즈'는 각자 아픈 사연들을 전했다. 나희도는 초등학교 때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고유림은 보증을 잘못 서서 집이 어려워졌다는, 문지웅은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엄마가 자신을 힘들게 데려왔다는, 그리고 지승완은 인생이 너무 재미없다는 얘기를 털어놔 백이진을 놀라게 했다.
해질녘 아름다운 바닷가를 바라보며 옹기종기 모여 앉은 5인은 이내 감상에 젖어들었다. “우리가 이 여름의 주인이 되는 거야"라는 나희도의 낭만적인 제안과 함께 "이 여름은 우리 거다"라는 지승완의 함성이 울려 퍼지면서 닥친 좌절과 시련을 견디고 씩씩하게 성장해 나가는 다섯 청춘의 우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나희도가 "나 왜 이 순간이 영원할 거 같지?"라며 울컥해하자 백이진은 나지막이 "영원할 건가 보다"라며 나희도의 소망을 응원했다. 이어 나희도는 "영원하자"라고 굳게 다짐하며 눈부시게 빛날 앞으로를 예고했다.한편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2.7%, 최고 13.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9%, 최고 11.8%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