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美 크레이튼 인수 완료…글로벌 경영 박차

최신 기술로 스페셜티 시장 확대 가속
미국 오하이오 벨프레에 위치한 크레이튼 SBC 공장. 사진=DL
DL케미칼이 미국 크레이튼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선다.

DL은 14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DL캐미칼이 크레이튼과의 합병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충족했으며, 15일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밝혔다.DL케미칼은 지난해 11월 미국 규제 당국 승인에 이어 중국, 독일 등 주요국의 승인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인수 발표 6개월만에 크레이튼을 공식적으로 품에 안으며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SBC 시장 1위 기업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케미칼 회사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보유한 최신 기술을 통해 스페셜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크레이튼은 8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기술 기업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 5개의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크레이튼은 이미 재질이 다른 플라스틱의 혼합 재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서큘러', 바이러스를 포함한 미생물을 99.99%까지 살균gksms '바이액삼', 메모리폼 매트리스 소재 등 친환경 기술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인바 있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의 글로벌 R&D센터들과의 협력해 친환경 소재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신규 시장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DL케미칼은 또한 크레이튼이 보유한 글로벌 생산 거점과 판매망, 물류 네트워크를 DL케미칼의 석유화학사업 운영능력에 접목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DL케미칼은 이미 2020년 크레이튼으로부터 인수한 '카리플렉스'의 매출을 1년 만에 31% 성장시키며 신사업 통합 운영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크레이튼 인수를 통해 DL케미칼은 R&D 역량의 제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L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여수공장 내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중동 등의 해외 신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