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으로 사태 더 악화시켜"

북한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이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14일 홈페이지에 올린 '국가전파금융위험의 장본인-미국' 제목 글에서 "최근에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미국이 군사적 패권 유지를 위해 해마다 천문학적 액수에 달하는 군비를 마구 탕진해 만들어낸 무기들이 흘러 들어간 지역들에서는 군비경쟁이 격화하고 민족, 국가 간 대립과 분쟁이 그칠 새 없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 등 무기와 군수물자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 위한 용도의 2억 달러(약 2천400억 원) 규모 자금을 12일(현지시간) 승인했다.

또 외무성은 "최근 미 재무부는 '2022년 국가전파금융위험평가' 보고서라는 데서 우리나라(북한) 등이 대량살륙무기(대량살상무기·WMD) 전파를 위한 금융 활동을 벌이면서 '전파금융 위협'을 조성한다고 걸고 들었다"며 "미국의 철면피성과 파렴치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 누구의 전파금융 위협을 떠들기 전에 국제적 군비경쟁과 대량살륙무기 전파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저들의 죄과에 대한 심판부터 받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북한이 말하는 '전파금융'은 WMD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자금이나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행위를 일컫는 '확산금융'(PF)을 지칭한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일 공개한 '국가 확산금융 위기 평가 2022' 보고서에서 "북한이 계속해서 미국에 가장 심각한 확산금융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며 "핵·탄도미사일 역량 강화를 위한 수익을 창출하고자 교묘한 제재 회피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