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러-우크라 사태 비상대응단' 구성…피해기업 지원 논의

비상경제 점검회의 개최…긴급 경영안정자금·대출 만기 연장
경남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지역경제 상황 점검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러-우크라 사태 비상대응단'을 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비상대응단은 기획조정실장이 단장을 맡고 일자리경제국장이 운영총괄을 맡는다.

경제·산업·농축수산 등 11개 관련 부서와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코트라 경남지원단, 경남중소벤처기업청 등 11개 유관기관이 참여한다.

경제총괄팀, 기업지원팀, 산업에너지팀, 농축수산팀, 대외협력팀 등 5개 팀으로 운영한다. 팀별 기능과 역할에 따라 지역경제 피해(예상)상황, 업종별 동향, 농수축산물 수급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민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상대응단은 이날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비상경제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경남경제 영향, 정부와 도의 대응방안, 팀별 추진사항과 향후 계획, 도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도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해 도내 기업 피해가 확산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은 만기 연장과 원금 상환을 유예할 방침이다.

또 물류비와 수출 보험료·보증료 지원, 해외마케팅 사업에 피해기업 우선 참여로 수출선 다변화를 지원한다.

김희용 경남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서방 국가들의 대러 경제 제재에 우리나라 정부도 동참하기로 함에 따라 경남에서도 대금 결제회수 지연 등 피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산업 분야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정부에 현장 여건을 잘 전달하는 한편, 지자체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 도내 기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7일부터 도내 중소 수출기업의 피해 상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 피해 접수센터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