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기대로 '하락'

우크라이나-러시아간 회담 진전 시사 및 사태 해결위한 미중 고위급회담 전망 기대로
WTI 선물 전주말 대비 3% 하락한 배럴당 107달러 이하에서 거래
국제 유가가 14일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지난 주말보다 3% 이상 하락한 배럴당 106달러 이하에서 거래됐다.벤치마크 브렌트유 5월 결제분도 2.8% 하락한 109.37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가까운 날짜의 계약인 근월물이 원월물보다 비싼 백워데이션 상태인데, 이는 공급이 빠듯하다는 뜻이다.
사진=한경DB
급등세를 지속해온 국제 유가 선물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회담에 진전을 시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해결을 위한 미중 고위급회담이 예정된데 따른 것이다.

국제 원자재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에 원유 중심으로 동요했으며 현재 밀 등 곡물시장으로 동요가 확산되고 있다. 원유 수요자들은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 원유를 대체할 공급처를 찾고 있으며 일부는 미중 고위급 회담과 같은 외교적 해결노력을 지켜보며 관망중이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사태 해결 가능성 영역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 반다인사이트 창업자 반다나 하리는 "지난주부터 모스크바와 키이우간 회담이 대화와 타협 방향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를 막기 위한 일련의 외교적 노력에도 중국의 코로나 확진 급등 등이 석유 수요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아 객원 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