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참상 취재하던 美언론인 피격

브렌트 르노 前 NYT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취재하던 다큐멘터리 감독 브렌트 르노(50)가 러시아군의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르노가 한때 자사에서 일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을 보도하던 중 사망한 최초의 미국 언론인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르노는 다리를 건너 대피하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차량을 타고 검문소로 향하던 도중 목에 러시아군의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르노는 미국에서 추방돼 가난과 위험에 처한 아이티인, 전쟁과 마약중독, 갱단의 폭력, 노숙자, 환경 재앙 등 인간의 아픔을 다루는 영상물을 다수 제작했다. 시카고의 한 학교에서 정서 장애로 고통받다가 퇴학당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라스트 찬스 하이’로 미국 방송계에서 가장 오래된 상인 피바디상을 받았다. 르노는 1971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났고 아칸소 리틀록에서 자랐다. 컬럼비아대 사범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