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포스코,CJ…상반기 대졸 신입채용 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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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 20개 계열사 11~21일 원서접수…대학생 인턴도삼성그룹이 지난 11일부터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를 시작하면서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의 막이 올랐다. 삼성 뿐아니라 포스코그룹, LG그룹 등도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주요기업들의 채용이 잇따르면서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얼어붙었던 대기업 채용시장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올 상반기 기업 채용의 특징은 △채용형 인턴십 확산 △안전 전문인력 채용 △인성검사 별도 실시 등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최근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2022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절반(50.0%)만 "신규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응답했다. 앞서, 취업사이트 사람인은 올해 1월 응답 결과를 토대로 응답기업의 65.4%가 대졸 신규채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1~2개월새 채용계획이 바뀐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투명해진 경영환경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LG전자·포인터·CJ제일제당 등 채용형 인턴십으로 선발
원익,배낭여행 지원·홈&쇼핑,마곡역 5초거리 '채용마케팅'
◆삼성,20개사 대졸 공채…21일 원서마감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대졸공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그룹이 지난 11일부터 대졸공채를 개시했다. 삼성 대졸 공채에 참여하는 기업은 삼성전자계열 5개사(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 금융계열 5개사(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그리고 기타계열 10개사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건설·상사·리조트·패션,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이다.
삼성은 대졸 공채이외에도 11개사가 대학생 인턴십을 모집한다. 인턴십에 나서는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삼섬전기,삼성자산운용,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건설·상사·패션,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다. 인턴 지원자격은 2022년 12월~2023년 8월 졸업 예정인 재학생(석사 제외)으로 7~8월 인턴십 가능자다. 삼성은 인턴실습자에게 실습비와 중식을 지급한다. 공채·인턴십 지원서는 삼성커리어스닷컴을 통해 받는다. 원서 마감은 오는 21일 오후 5시다. 삼성은 지원자의 직무적합성 평가를 거쳐, 5월중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직군은 SW역량테스트, 디자인 직군은 포트폴리오 심사로 GSAT을 대체한다. 삼성은 지난해 8월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중 1만여명을 첨단 산업 위주로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포스코,CJ 등도 채용나서
LG그룹도 일제히 신입채용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이 이달중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 등 분야, LG유플러스는 채용형인턴십으로 선발하고, LG디스플레이와 LG에너지솔루션 공정·품질기술 분야는 신입사원으로 채용한다. LG전자는 생산기술원 R&D, BS본부 영업·R&D, HE본부 SW·R&D·해외영업, H&A본부 인턴을 뽑는다. LG전자는 3월4~5주 서류전형을 거쳐 4월3일 온라인 인적성검사와 SW코딩테스트를 실시한다. 인성검사는 LG웨이핏테스트로 실시하며, 적성검사는 언어이해,언어추리,자료해석,창의수리 등 네과목을 평가한다. 면접은 직무면접으로 과제를 기반으로 한 직무지식과 직무적합도를 평가한다. 면접전 온라인 영어면접도 실시한다. 이후 면접을 거쳐 인턴십은 5월중 4~5주 실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품질, IT, 경영전략, 생산기술, 상품기획 등 거의 전분야에서 신규채용을 진행한다. 인턴십은 1개월간 진행하며, 지방사업장 근무자는 숙소를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도 DX,스태프,영업마케팅,제조,R&D 등의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인적성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에 앞서 LG디스플레이의 산업·기술·비즈니스 직무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웨비나 전형'도 실시한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터미날, 포스코건설 등이 채용에 참여한다. 포스코 지원자격은 이공계직무는 토스 110점,오픽 IL이상, 인문사회계 직무는 토스 150점, 오픽IM3이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주, 포스코건설은 본사 2주, 현장 1주의 인턴십이 있다. 포스코터미날은 온라인으로 인성검사를 실시한다.
CJ그룹도 CJ제일제당, CJENM,CJ대한통운,CJ올리브영,CJ올리브테트웍스 등 계열사가 신입사원 채용에 참여한다.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부 식품마케팅(PM)지원자는 입사지원서와 함께 사업제안서도 작성해야 한다. CJ제일제당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해 '제품,시장,소비자,경쟁'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이다. 또, CJ제일제당 제품의 유통채널을 선정해 제품의 문제점을 파악후 해결방안을 제시하거나 MZ세대를 위한 신제품을 제시해야 한다. CJ올리브영 매장 근무자는 '슈퍼패스'를 통해 서류전형 면제를 받을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물류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IT·로봇 물류 기술 경진대회를 실시해 입상자에게 입사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채용형 인턴십이 대세, 인성검사 별도 실시
올해 상반기 채용의 특징은 채용형 인턴십 확대, 안전보건 분야 채용, 인성검사 실시 등으로 요약된다. LG전자,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 등 분야, LG유플러스는 채용형인턴십으로 선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도 인턴십 경험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CJ제일제당,CJENM,CJ올리브영도 인턴십을 진행하며, 홈&쇼핑도 4주 인턴십을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주동안 온라인 실습으로만 진행할 예정이다.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인해 주요 건설사들은 '안전분야'채용이 빠지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LG에너지솔루션,포스코건설(인턴) 등이 안전분야 채용에 나서고 있다. 롯데푸드는 소방안전,산업안전,생산관리 등 3개 부문에서 두 자릿수 규모로 채용한다. 이들 기업들은 환경·안전 공학계열 출신자로 관련 분야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고 있다. 인성검사·면접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삼양홀딩스는 인성면접을 실시하며, LG전자 CTO부분은 1차면접에 앞서 인성검사를 실시한다.
기업들은 MZ세대 지원자들을 위한 각종 복지혜택도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있다. 홈&쇼핑은 하루 3끼 무료 제공과 마곡역에서 5초거리에 있는 신사옥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반도체장비 기업 원익은 코로나19가 끝나면 임직원 누구에게나 '해외배낭여행'경비를 지원하겠다고 홍보했다. 면접도 MZ가 참여토록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차 면접때 입사 4~7년차 실무진이 참여하는 '컬쳐핏 인터뷰'를 진행한다. CJ대한통운과 CJENM도 MZ세대 직원이 주니어 면접위원으로 참여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1차면접을 메타버스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