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주 과도하게 올랐다"…모건스탠리, 셰브런·옥시덴털 목표주가 하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투자회사 제프리스는 거시경제 환경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동차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먼저 포드의 목표주가는 20달러에서 18달러로 낮췄습니다. 미국 시장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유럽 시장 비중도 상당한 수준이라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GM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53달러에서 44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미 높은 이윤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과 신제품 주기를 고려할 때 당분간 근본적인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러시아 전쟁이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주 한 콘퍼런스에서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광고 중 1.5%가 러시아 광고주에서 나왔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그만큼의 광고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러시아는 이달 초 페이스북 접속을 금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러시아뿐 아니라 유럽 시장 역시 불안정해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고 봤습니다. 향후 실적 우려 등으로 메타 주가는 2월 초 이후 40% 넘게 하락했습니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타의 목표주가를 333달러에서 290달러로 하향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매수 의견은 유지했습니다. 또 이 목표주가 역시 금요일 종가보다 54% 높은 가격입니다.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에너지 업종의 랠리를 이끄는 종목들이 과도하게 오르고 있다면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셰브런과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두 종목 모두 동종업계에서 주가 상승 폭이 크고,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실적 대비 주가 수준)매력도 떨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셰브런과 옥시덴털의 주가는 각각 25%, 40% 이상 급등했습니다. 특히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옥시덴털을 대량 매수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죠. 반면 에너지 관련 ETF는 13.5%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셰브런에 대한 목표주가를 금요일 종가보다 3% 낮은 166달러로 유지했습니다. 옥시덴털에 대해서는 52달러에서 50달러로 목표주가를 낮췄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